바늘귀에도 들어가는 파절이와 환상의 돼지갈비 - 태능참숯불갈비

서울 마포쪽에 돼지 갈비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많은데요.. 마포에서 조금더 올라가 애오개역에서

아현초등학교 끼고 아현시장 방향으로 들어가면 포장마차 골목이 있고, 맞은편에 태능 참 숯불갈비가 보여요. 

갈비집 이름치고는 정말 평범해 보이지만, 아현동의 터줏대감이자 맛집으로 소문이 난 곳이에요. 

대표 메뉴인 돼지갈비를 주문하고 기다리면 정성스런 찬들이 깔립니다. 

이곳의 돼지갈비는 색이 좀 연해서 혹시 양념을 안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양념이 너무 강하면 고기 맛이 오히려 죽어버리기 때문에 과일 등의 천연 재료만 사용하고,

숙성을 통해 고기 맛을 극대화 시키는게 비법이라고 해요. 

그리고 고기 맛을 살리는 비법은 또 있어요. 보이시나요?

파절이(파무침)과 무초절임이 마치 실타래를 뭉쳐놓은 것처럼 보이지요

기계를 이용하지 않고, 사장님이 직접 칼질을 한 것이어서 더욱 놀랍기만 한데요.. 

예전에 방송에 출연해 직접 채를 치고, 파절이를 바늘귀에 꿰는 걸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기계를 이용한 것도 아니고, 칼만 사용해 이렇게 가늘게 채를 칠 수 있다는게 눈으로 보니 더욱 신기했어요. 

파절이의 가는 두께에 넋이 빠져 있는 사이.. 돼지갈비가 노릇노릇 잘 익어가고 있었어요. 

가까이에서 봐도 갈비 양념은 전혀 안한 듯  보였는데요, 과연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잘 익은 돼지갈비 한점을 상추에 올리고, 가느다란 파절이와 무초절임 올리고 쌈을 싸 봤어요.

고기를 감싼 파절이와 무초절임이 아삭아삭 향기롭고, 고기맛은 더욱 살려주네요. 

양념색이 거의 나지 않는 고기였지만, 신기하게도 감칠맛이 나고 육질이 정말 부드러웠어요. 

더욱이 감탄할 수 밖에 없는 파절이 또한 최고였어요.

사장님이 파절이 채치느라 고생하셨을 텐데... 너무 맛있어서 두번이나 리필을 했답니다. 

공기밥 주문하면 나오는 된장찌개는 집에서 끓인것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구수하고 깔끔하네요. 

겉에서 보기에는 평범했는데 내공이 느껴지는 솜씨와 돼지갈비가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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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꾸욱~! 감사합니다